2016년 5월 29일 일요일

[로플랫의 오프라인 측정 #2] 10대 20대 남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기에 좋은 장소는?

타이틀이 그렇게 좋진 않다. 20대 여자 대상이었다면 좀 더 흥미로웠을 텐데,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ㅠㅠ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맥도날드, 공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10대 20대 초반의 남자들을 실제 어느 매장을 더 자주 방문할까?
(로플랫의 고객사 중 10대 20대 남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을 통해 얻게된 방문 기록이므로 데이터가 특정 사용자 군에 편향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미리 말씀드린다.)

프랜차이즈 매장 방문 트래픽

3/21일 월요일의 프랜차이즈 매장 실제 방문 foot traffic을 바탕으로 상위 8개를 추려보았다. 결과는 파리바게뜨롯데리아가 1,2위를 차지했다. 요일별로 조금 다르긴 하지만 파리바게뜨와 롯데리아의 실제 방문 수가 엎치락 뒤치락 했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커피매장은 이디야였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가장 선호한다. 연령대가 차이가 나서인가 ^^;;) 그리고 이들보다 훨씬 많이 방문하는 특정 카테고리의 장소가 있었으나, 고객사와 관련이있어 여기선 생략한다.




여기에 조금 색다른 종류의 장소데이터를 한번 추가해 보자. 아래 그림에서 위쪽에 있는 숫자 '2890'과 휴대폰 화면속의 숫자 '2890'이 보이는가? 우리는 지난 2월달에 지하철 2호선 모든 객차(약 800량)의 와이파이 신호를 모두 수집해서, 현재 지하철 어느 칸에 사용자가 있는지를 인식하고 있다.




자, 이 데이터를 위의 차트에 추가해 보자. 



지하철 2호선은 위에서 본 프랜차이즈 매장들과 비교해서 월등히 많은 방문 횟수를 나타낸다. 이게 뭐지!


지하철 2호선

지하철 2호선 객차 이용 패턴이 궁금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평일과 휴일로 구분하고 시간대 별로 방문 기록을 살펴보니 평일은 오전 8시와 오후 6시 시간대에 가장 많은 사용이 있었고, 휴일은 낮시간대에 골고루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 어느정도 추정이 가능하다...



조금더 긴 시간의 데이터를 살펴보자.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한달 반 정도의 기간동안 지하철 2호선 객차 인식기록을 펼쳐보았다. 분홍색박스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평일 부분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자. 특정 패턴을 찾을 수 있는가?


신기하게도 휴일 전날(분홍색 박스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른날보다 조금 더 많은 지하철 사용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럼 일반 평일과 휴일 전날을 다시 자세히 비교해서 볼까?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패턴을 보이나, 휴일 전날에 상대적으로 늦은 시간대에 좀 더 많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도 상상이 간다. 다음날 쉰다는 마음의 여유로 늦게까지 즐긴다는 것(?). 그런데 오전 시간대에 좀 더 적은 건 왜일까? 우리도 궁금하다.



장소, 장소, 장소

이번엔 간단하게 프랜차이즈 매장 방문과 지하철이란 곳의 실제 foot traffic을 살펴보았다. 사람들이 머무르는 장소라는 것을 고려할 때,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요즘 이디야가 정말 잘 나가고 있다고 하던데 실제 그렇구나 라는 것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Measure Offline
for Better Business Decision



다음번엔 조금 다른 시도를 해 볼려고 한다. 우린 이번 5월 한달 동안 강남구 주요 브랜드 (옷, 음식, 카페, 약국, 은행, 화장품 등) 2500여 매장의 무선신호를 수집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비컨도 함께 포함됐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대체 비컨은 누가 얼마나 깔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기대하시라~


2016년 5월 17일 화요일

[로플랫의 오프라인 측정 #1] 맥도날드 vs. 롯데리아. 매장당 방문자수가 더 많은 곳은?

우리는 구글 혹은 네이버를 통해서 온라인 상에 있는 어떠한 정보든 찾을 수 있고,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몇명인지 어디를 통해서 들어왔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손가락 끝에 있는 이러한 온라인에서는 국내에서만 44조의 상거래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발가락 끝에 닿아있는 오프라인에서는 얼마의 상거래가 일어날까?

오프라인 상거래 규모는 온라인의 7배가 넘는 무려 320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오프라인이라는 곳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도 적다. 우리 매장에 방문한 사람중에 몇명이나 실제 구매를 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쟁매장을 방문해서 물건을 구매하는지. 내가 지금가는 음식점은 사람들이 실제 많이 가는 곳인지. 지하철 정류장에 게임광고를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걸 보고 게임설치를 하는지.

오프라인 데이터 분석


우리는 작년 가을에 서울시내 주요 커피숍 및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맥도날드) 에 대해 매장 방문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신호를 수집했다. 그리고 최근에 10대 20대 남성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실제 방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그 데이터를 토대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방문 패턴 차이점을 간략히 살펴 보았다.

서울시 동별 방문 빈도수

현재 우리 시스템은 서울시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매장의 80% 정도를 인식하고 있다. 전체 매장을 다 인식할 수 있었다면 조금더 다양하고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었겠지만, 대략적인 추세를 보기엔 충분한 수준의 데이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데이터에서 방문이 인식된 총 매장수는 롯데리아가 157곳, 맥도날드가 91곳, 총 방문 인식 횟수는 롯데리아가 11871회, 맥도날드가 8860회다. 롯데리아가 맥도날드 대비 매장수는 1.7배 많고, 총 방문 횟수는 1.3배가 더 많다. 서울시내 동별 매장 방문수는 아래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빨간색 원이 롯데리아를 표시하고 노란색 원이 맥도날드를 나타낸다. 원의 크기는 방문횟수에 비례한다. 아래 차트에서 두드러진 차이점이라면 강남구에 맥도날드가 우세라는 점(?)



매장당 평균 방문 수


조금더 재미난 사실을 확인해 보기 위해 매장당 방문 횟수를 확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맥도날드가 97회, 롯데리아가 76회로, 맥도날드가 롯데리아 대비 매장당 방문횟수가 1.3배 가량 높았다. 아래 그림은 매장당 방문 횟수를 보여준다. 이전 그림과 자세히 비교해 보면 원의 크기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변화폭이 롯데리아가 훨씬 큼을 알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보기 전에도 다들 심적으로는 그렇게 추정하고 있지 않았을까?





시간대별 / 요일별 방문 패턴


한가지 더 궁금한게 있다. 두 패스트푸드 체인은 평일과 주말 그리고 시간대별로 방문 형태가 다를까? 

우리는 시간에 따른 매장의 평균 방문 횟수를 살펴 보았다. 아래 차트에서 맥도날드는 붉은색, 롯데리아는 노란색, 그리고 점선은 주말, 실선은 주중의 방문 기록을 나타낸다. 두 매장 모두 주말에 30% 이상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예상대로 점심시간대와 저녁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그런데 롯데리아는 주중 점심시간대에 저녁시간대비 낮은 방문율을 보여준다. 이 이유는 뭘까? 만약 롯데리아 방문자층이 10대가 많고 맥도날드는 20대가 많다면 아무래도 점심시간에 밖에 나와서 먹기 어려운 10대 비중이 높은 롯데리아가 평일 점심시간에 취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맥도날드가 높은 이유가 맥카페 때문일까? 예전엔 나도 몇번 점심 먹고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사 마신적이 있다. 롯데리아에 커피를 사러간 적은 없지만...

한가지 재미난점은 맥도날드가 평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방문자 수가 도드라지게 많았다. 우리는 기억을 더듬어 봤다. 왜 이른 아침에 맥도날드를 많이 방문할까? 아하, '맥모닝!'. 나도 맥모닝을 사먹으로 그 시간에 맥도날드를 들렀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 데이터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하에 수집된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의 부산물로 획득된 것이고, 방문기록 외에 다른 정보가 없어서 유익한 분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난 결과를 볼 수 있었고, 추후 오프라인에 대해 다양한 측정/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easure Offline
for Better Business Decision



질문)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맥도날드, 공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만약 10대 20대 남자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위의 리스트 중 어느 매장에 광고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답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